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삼성은 좋은 조합을 갖고 있다."
선두 삼성과 2위 SK가 주말 3연전 첫 2경기서 1승1패를 거뒀다. 특히 눈에 띈 건 연이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나왔다는 점이다. 삼성 장원삼, 윤성환, SK 김광현, 메릴 켈리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본적으로 찍었고, 사실상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막판 승부가 갈리긴 했지만, 승패를 떠나서 매우 수준 높은 투수전이었다.
SK 김용희 감독은 삼성의 전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10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삼성의 전력이 역시 가장 좋다. 특별히 어떤 부분이 빠지지 않는다. 좋은 조합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상, 하위타선이 고루 강력하고,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의 연결이 매끄럽고 강력하다. 수비력과 기동력도 매우 좋다. 상대하는 팀 입장에선 딱히 공략할 수 있는 지점이 많지 않다.
김 감독은 "삼성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타선이 좋은 데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 기동력이 좋은 선수가 골고루 포진했다. 마운드도 선발, 중간, 마무리가 다 좋다"라고 인정했다.
사실 김 감독 입장에선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7.2이닝 2실점)가 된 게 못내 아쉽다. 올 시즌 6경기서 평균자책점 3.03에 불과하지만, 아직 승수는 1승에 불과하기 때문. 김 감독은 "켈리도 어제 베스트 피칭을 했다. 타선이 언제 터지려고 이렇게 안 맞나"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삼성의 전력을 인정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물러설 마음은 없다. 그는 "삼성이 도망가게 놔둘 순 없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는 이날 삼성을 이겨야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고, 선두 삼성과의 승차도 2경기로 좁힐 수 있다.
한편, SK는 이날 박철우를 1군에 등록했고 최정민을 1군에서 말소했다.
[김용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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