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생애 첫 선발등판 경기를 가진 넥센 히어로즈 김동준이 첫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동준은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김동준은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이다. 그는 올 시즌 구원으로만 7경기에 나와 13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김동준의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구종도 속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4가지를 갖고 있어 선발투수로서 자질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관건의 김동준의 제구다. 제구가 뒷받침 된다면 선발투수로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이날 김동준의 출발은 좋았다. 그는 이은총을 삼진 처리하고 강한울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브렛 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희섭을 1루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다만 투구수가 26개로 많았던 점이 아쉬웠다.
2회 김동준은 이범호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원섭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동준은 김원섭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다음 타자 이홍구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오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김동준은 3회 박기남과 이은총, 강한울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위기는 4회 찾아왔다. 김동준을 선두타자 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이날 프로 데뷔 첫 유격수로 나선 윤석민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필이 1루서 살았다. 이후 김동준은 흔들히며 최희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게다가 이 때 포수 김재현이 2루로 던지지 않아도 되는 공을 던졌다. 이 공은 뒤로 빠지며 상황은 무사 1,3루로 바뀌었다. 결국 김동준은 이범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김동준은 김원섭을 1루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그러나 2사 1,3루에서 설상가상으로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하자 포수 김재현이 2루로 송구했지만 송구가 짧았고, 이를 잡은 2루수 송성문의 판단 미스로 주자가 모두 살았다. 결국 2사 2,3루로 바뀐 상황서 김동준은 오준혁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김동준은 이후 오준혁에게 도루, 박기남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은총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김동준은 5회를 공 8개만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후 그는 팀이 6-2로 앞선 6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경기를 마쳤다.
[김동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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