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사자왕’ 이동국(36)이 교체로 출전해 전북 현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슈퍼서브’로서의 위력을 뽐냈다.
전북은 10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서 울산에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이동국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8승1무1패로 승점 25점이 된 전북은 ‘1강’ 체재 이어갔다. 2위 수원과는 무려 승점 8점 차이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깬 건 이동국의 교체 투입이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동국은 후반 7분 한교원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강희 감독은 답답한 공격이 계속되자 이동국을 투입하며 에두와의 ‘투톱’ 시스템으로 전술을 바꿨다.
효과는 적중했다. 이동국은 후반 19분 이재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동국의 슛은 김승규 골키퍼의 손 끝을 스치며 골문 우측 하단 구석에 꽂혔다.
이동국의 진짜 위력은 마스다의 동점골로 1-1이 된 후반 23분에 나왔다.
이동국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밀집 수비를 무너트리는 절묘한 패스로 에두에게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제공했다. 에두는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이동국은 올 시즌 최강희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 아래 선발과 교체로 번갈아 뛰고 있다. 에두가 선발로 나오면 벤치에 앉고, 에두가 벤치에 앉으면 이동국이 선발로 뛴다. 경기에 따라 둘이 동시에 나가기도 한다.
선발과 교체 출전 여부는 공격수에게 중요하다. 어떤 선수는 선발로 나올 때 더 활약이 좋고, 어떤 선수는 교체로 나갈 때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동국은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사자왕의 존재감이 빛나는 대목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