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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셰프 백종원이 쿡방 예능의 최종 진화판을 보여준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 역삼동 호텔 리츠칼튼서울에서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고민구 PD를 비롯해 백종원, 방송인 김구라, 배우 손호준, 가수 윤상 등이 참석했다.
최근 ‘삼시세끼’ ‘식샤를 합시다2’ ‘수요미식회’ ‘올리브쇼 2015’ ‘오늘 뭐먹지’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양한 요리 예능 및 드라마가 각광받고 셰프들이 스타덤에 오른 가운데, 일상 속으로 파고든 진짜 집밥 예능이 탄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백종원이 있다. 고 PD는 백종원을 ‘메인 작가’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진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백종원은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이텔)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집밥 백선생’을 통해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예능대세, 예능천재라는 애칭은 사실 부담스럽다. 요즘 시청자들이 솔직한 면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그 전에도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나갔지만 방송이라 말이나 행동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마리텔’에서는 녹화하는 내내 아무도 옆에서 별다른 말을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방송한다는 의미 보다는 자연스럽게 하다보니 더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밥 백선생’은 방송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카메라 의식도 안되고 재미있다. 친구들과 음식 해먹는 기분이다. 난 원래 사투리도 많이 쓰고 욕도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김구라, 손호준, 윤상, 박정철 모두 요리에는 소질이 없지만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은 즐거움 그 자체라고. 심지어 녹화가 끝나가는 데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요리를 한다고 전해졌다.
백종원이 요리 예능을 꾸준히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는 “내가 방송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나와서 요리를 하는건 누구든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다. 내가 외국에서 음식점을 하다보니 한식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 젊은 분들은 ‘셰프’라는 명칭을 들으며 양식을 많이 한다. 조리학교에는 한식을 전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보기에 ‘된장찌개나 라면 잘 끓이는데 나와서 하는구나’라고 만만하게 봤으면 좋겠다. 초반에 관심을 끌기 위해 특이한 레시피를 보여줄 수 있지만 그런 레시피를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 시청자들이 ‘집밥 백선생’은 편안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될 ‘집밥 백선생’은 요리 초보인 남성 연예인들이 1인분 요리를 넘어서 한상차림까지, 한식으로부터 중식, 양식, 디저트에 이르는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요리인간’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인스턴트 식품, 집 밖에서 사먹는 음식에 지친 스타들은 앞치마를 메고 ‘백주부 집밥 스쿨’에 입문하고, 좌충우돌을 겪으며 점차 요리의 즐거움을 알아갈 예정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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