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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구미가 당긴다.
13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극비수사'((주)제이콘컴퍼니 배급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작보고회에는 곽경택 감독과 배우 김윤석, 유해진이 참석했다.
영화 '극비수사'는 실화를 소재로 한 '똥개', '태풍', '통증', '미운 오리 새끼' 등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실화극이다.
유괴사건이 끊이질 않았던 1970년,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78년과 79년 두 차례에 걸쳐 유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국내 최초로 최면기법을 도입해 극비리에 수사를 했던 사건을 약 4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유괴된 아이를 찾는 공길용 형사 역할에는 김윤석이, 아이를 찾는 데 결정적인 힘을 주는 김중산 도사 역할에는 유해진이 맡는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예고 영상에서 두 사람은 실제 형사와 도사로 완벽하게 빙의해 찰떡호흡을 맞췄다.
김윤석은 곽경택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첫 미팅 자리에서 "이건 닭백숙 같은 이야기다. 양념 안하고 소금만 찍어먹어도 되는 이야기 같은데"라고 말했다. 그만큼 곽경택 감독이 드러내고자 하는 이야기의 방향성을 김윤석이 그대로 읽었다는 점에서 탄탄히 시작했다. 또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감초배우 유해진이 뭉쳤다.
김윤석과 유해진은 앞서 영화 '전우치', '타짜' 등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유해진은 "그전에 '전우치'에서는 김윤석 형에게 목을 졸리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길게 많이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해 두 사람의 편안한 사이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두 사람은 실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연기를 해야하는 입장이기에 조심스럽게 작품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정에서 아버지인 김윤석은 유괴사건에 대해 "결과가 안좋은 유괴사건은 마음에 힘이 들어서 거절을 할 수밖에 없더라"며 "공길용 형사는 현재 살아계신다. 그 분에 대해서 감독님에게 이야기를 듣고 소신있는 자기 나름의 범인을 추적하는 마음가짐, 자세 같은 것들이 원칙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람이라는 것이 내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유해진은 김윤석의 검은 양말 패션을 지적하며 "통풍이 오지 않는 한, 나처럼 슬립온에 양말을 안 신어줘야한다"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해진은 진지도사라는 캐릭터 설명에 "진지는 모르겠고 아침밥은 잘먹는다"라며 특유의 개그를 선보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강직한 느낌의 공길용 형사와 실제 모습이 닮았다는 김윤석에 대해 곽경택 감독은 "소리 안나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보면 성격이 팍팍 거릴 것 같은데 같이 몇 개월 지나다보니까 속이 포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유해진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전했다.
티격태격 톰과 제리같은 김윤석과 유해진이 만났다. 연기파 배우로서 두 사람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부산 출신인 김윤석의 부산 사투리를 처음으로 극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찹쌀떡 궁합이 기대되는 이유다.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김윤석)와 도사(유해진)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김윤석 유해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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