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한국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영국에서의 생활 그리고 ‘친오빠’처럼 가까운 ‘기라드’ 기성용(26·스완지시티)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지소연은 13일 파주NFC에 열린 여자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전날 한국에 입국한 지소연은 단체 훈련에서 제외된 채 트레이너와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에 집중했다. 시차 적응과 피로 회복을 위한 배려였다.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둔 지소연의 밝았다. 지소연은 “월드컵을 통해 여자축구의 붐을 일으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국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지소연은 최근 잉글랜드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남자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에당 아자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 지소연이다.
지소연은 “솔직히 제가 왜 받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면서도 “영국에 간 뒤 힘이 길러졌다. 피지컬이 많이 필요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고 빨라지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판단이 빨라야 했다. 영국 축구는 스케일이 크다. 등지고 뛰고 스피드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첼시 레이디스는 7위를 했던 팀이다. 작년에 2위를 하고 올해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무래도 팀의 성적이 올라가다 보니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어느덧 영국 생활 2년 차다. 그 사이 지소연을 향한 현지 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소연은 “스탬포드 브리지 경기가 끝나고 상을 받고 돌아가는데 많은 팬들이 나를 알아봐주셨다. 지나가는데 ‘지소연’, ‘지소연’하면서 내 이름을 불러줬다. 상 받은 게 크다고 느꼈다”고 했다.
지소연은 영국에서 한국 남자 선수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캡틴’ 기성용과 친하다. 지소연은 “성용 오빠가 이틀 연속 밥을 사줬다. 하루는 소고기를 사줬고 하루는 내가 먹고 싶은 중국요리를 사줬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서 워낙 좋은 이야기만 해주신다. 성용 오빠는 정말 스완지에서 대통령이다. 대단하다. 농담도 잘 한다. 밥을 먹으러 갔을 때는 이제 월드컵에 나가야 하니까 많이 먹으라고 했고 첼시 옷을 입고 있으니까 난 돈 주고 사야 하는데 넌 공짜로 입냐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지소연은 “성용 오빠가 이전에 20세 청소년 대회를 캐나다에서 했다면서 인조 잔디지만 천연 잔디처럼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지소연은 “개인적으로 이전에 캐나다에서 평가전을 한 적이 있는데 인조 잔디가 매우 좋았었다”고 덧붙엿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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