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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걸그룹 티아라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전 멤버였던 화영의 왕따 논란을 비롯해 갖가지 오해를 받으며 활동했다. 개인활동이 활발했던 은정은 유독 마음 고생이 많았다. 그 덕에 ‘잡초’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 네티즌이 “잡초처럼 계속 나온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은정은 최근 티아라 멤버가 아닌 솔로가수 엘시(Elsie)로 새롭게 데뷔했다. 신곡 ‘혼자가 편해졌어’로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해 팬들과 대중에게 색다른 모습으로 어필했다. 그녀의 변신은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여러 매력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건 행운이다. 비록 아직까지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을 지라도.
“정말 신인으로 데뷔하는 기분이에요. 컴백이 아니라 데뷔잖아요. 자신감도 없었어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다행히 활동 연차가 있어 도움이 되니 다행스럽기도 했죠. 티아라 활동 당시와 달리 카메라 원샷 받을 때 변화를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어요. 혼자 소화하기 버겁지 않냐고 물으시는데, 다행히 티아라 콘서트나 해외 무대 등에서 솔로 무대를 종종 가진 적이 있어서 괜찮아요.”
또 은정은 과거 괴로웠던 일련의 사건들과 루머에 대해서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속상하더라도 침묵해야 하겠다는 의미였다.
“롱런할 수 있는 자세를 지금에서야 갖추게 됐어요. 언젠가부터 사소한 것 하나 하나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달았죠. 예전에는 당연했던 건들인데도요. 많은 것들에 감사해요. 호되게 혼나고 반성하게 되면 생각을 깊게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됐어요. 댓글은 자주 보는 편이에요. ‘오늘은 좀 괜찮겠다’ 싶으면 많이 읽어보고, ‘오늘은 악플을 보면 무너질 것 같다’ 싶으면 안보죠. 잡초같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묘하게 인정이 돼요. 보면서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화사한 꽃은 아니지만 지금 내 상황과 맞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저기서 절 찾아주시는건 정말 복이라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하고 예쁜 모습 보여드려야죠.”
특히 은정은 최근 케이블채널 ‘4가지쇼’에서 속내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의 한 부분만 보면 은정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에 대해 억울해하고 속상해하는 듯 하지만, 실상은 좀 달랐다. 모든 환경에 감사하고 행복함을 표현한 데서 온 눈물이었다.
“제가 대체 왜 울었나 싶어요. 사실 모든 촬영을 끝내고 번외 인터뷰 식으로 애기를 나눴던건데 저도 모르게 울어버렸죠.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이야기를 제가 만들어낸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제 탓이니 어쩔 수 없죠. 방송을 보고 저 스스로를 원망했어요. ‘저렇게 보였을 거라면 조심할걸’ 하고요. 사실 그날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 한 것이 아니라 나 혼자 나와서 다수의 얘기를 하려니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그런데도 그 촬영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이렇게 편안하게 방송하게 돼 기뻤다, 어떻게 하면 욕을 안먹을지에 대한 걸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등의 이런 속 마음을 얘기하는데 작가 언니들과 감독님이 모두 우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덩달아 눈물이 났죠.”
은정은 이제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인정했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고 밝힌 함은정은 앞으로 자신 앞에 놓여진 장애물들을 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방법은 바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다.
[사진 = MBK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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