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t 위즈 고졸신인 엄상백이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선발투수로서의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투구 내용도 등판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토종 선발투수 발굴이 시급한 kt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잇다.
엄상백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이라는 것과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록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이날 엄상백의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1회였다. 모든 선발투수에게 첫 이닝이 가장 어려웠지만, 엄상백이 첫 회부터 추격 점수를 준 점이 뼈아팠다.
kt는 1회초 하준호의 적시타와 김상현의 2점 홈런으로 3-0의 리드를 가져갔다. 선취점을 뽑아 리드를 잡은 뒤 필승 카드를 꺼내들기 위해 1회초부터 희생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첫 이닝을 맞은 엄상백은 여유 있는 투구를 해도 충분했다. 하지만 아직 고졸 신인인데다 경험이 부족한 엄상백은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강한울을 1루수 실책 후 도루까지 허용, 무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엄상백은 브렛 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첫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엄상백으로서는 첫 실점은 충분히 줄 수 있다고 편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투구에서 최희섭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이범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것이 아쉬웠다. 이 상황 이후 김민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2회부터 4회까지는 완벽했다. KIA 타선을 상대로 이렇다 할 위기를 겪지 않았다. 오히려 5회말 앤디 시스코와 교체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제구는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고, 무엇보다 볼넷을 추가로 허용하지 않은 점이 좋았다.
엄상백은 박세웅이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되며 조범현 감독이 테스트를 해보고 있는 선발 자원이다. 아직 만 19살의 고졸신인이기에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문제를 조금씩 수정해 나간다면 충분히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
지난 7일 엄상백은 대전 한화전에서 4⅓이닝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4이닝을 소화하며 비자책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이어가며 좋은 경험을 했다.
데뷔 첫 승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팀도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승리보다 더욱 값진 선발 경험을 쌓은 엄상백은 kt의 선발투수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kt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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