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공포가 브라운관을 채웠다. 거기에 충격 반전이 더해지니 채널을 돌릴 틈이 없었다.
13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 13회에서 권재희(남궁민)는 오초림(신세경)이 자신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다.
약속이 틀어져 집으로 돌아온 재희는 서재에서 올라오는 초림을 보고 심상치 않은 느낌을 가졌다. 서재에 있는 몰래카메라의 존재를 이미 확인한 후였기 때문. 재희는 "지갑을 찾으러 왔냐. 잘 찾아봐라"며 "나는 커피를 만들겠다"라고 말한 뒤 돌아섰지만 그의 섬뜩한 표정은 시청자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이어진 신에서 재희는 초림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며 "커피를 한 번 마셔보라"라고 말해 오싹함을 안겼다. 팽팽한 긴장감과 공포가 화면을 수 놓은 장면이었다.
최무각(박유천)은 그 사이 권재희의 속을 긁었다. 무각은 "죽고 싶지 않으면 날 죽여라"며 "피해자들을 6일 동안 가둬두는 비밀의 방이 여기 있는 것 같은데 날 어서 데려가라"면서 재희에게 도발했다. 무각과 재희의 정면대결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졌다.
경찰은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초림의 기억을 찾기 위해 애썼고, 권재희 역시 제주도 해녀 부부 살인사건의 목격적인 최은설, 즉 오초림을 찾기 위해서 혈안이 됐다. 결국 무각과 재희는 초림의 동창회에서 만나게 됐다. 권재희는 할아버지로 분장, 노숙자들을 회유해 동창회가 열리는 장소 옆 방에서 잠복했다. 권재희는 친구들 앞에 나타난 최은설을 봤지만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터라 단번에 은설이 초림이란 사실을 알아채진 못했다.
하지만 재희는 "너 권재희 셰프랑 같이 TV 나오는 거 봤어"라며 "이름도 오초림으로 바꿨더라"라고 말하는 동창의 말에 초림이 은설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주먹을 쥐며 분노했다. 그는 곧 살인마로 변신했고, 분노에 차서 오초림을 납치했다. 하지만 재희가 납치한 건 초림이 아닌 염미였다. 비밀에 방을 향해 재희는 "오초림, 최은설 중 뭐라고 불러줄까?"라고 물었고, 초림이 아닌 염 반장은 "권재희, 염미 반장이라고 불러"라고 말해 재희를 충격에 빠트렸다.
마지막 장면은 역대급 반전신으로 권재희의 치명적인 약점인 안면인식장애를 이용한 최무각의 역습이었다. 공포 속 반전의 묘미가 브라운관을 수 놓으며 시청자들은 숨 돌릴 틈 없었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 목격자 초림과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인 무각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드라마다.
[사진 =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