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2년 연속 10승을 거둔 LG 선발투수진의 기둥, 우규민(30)이 마침내 잠실벌로 돌아온다.
우규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간 부상으로 인한 재활을 거치면서 뒤늦게 올 시즌 첫 등판을 갖게 됐다.
우규민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역시 오랜만에 잠실 그라운드를 찾은 것이었다. 당시 예정돼 있던 NC와의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그는 "오랜만에 잠실구장에 왔다. 야간 경기도 오랜만이었다. 팬들을 본 것도 반가웠고 나도 덕아웃에서 응원하고 싶었는데 애국가만 부르고 들어가야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우규민은 류제국과 사이판에서 재활 캠프를 가진 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며 예정보다 빠른 복귀가 기대됐다. 시범경기에서도 피칭을 이어간 그는 개막 엔트리 합류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부상이 재발하면서 다시 재활의 길로 들어서야 했다.
본인 역시 아쉬움이 컸다. 우규민은 "내가 방심한 것 같다. '다 됐다' 싶었다. 그런데 다시 다치고 나니까 내가 방심한 게 정말 아쉬웠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비롯한 팀에 가장 미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공백을 보인 것에 "팀에 정말 미안했다"는 그는 "팀이 힘든 시기인데 내가 같이 힘들어하지 못한 게 미안했다"라고 빨리 합류하지 못한 자신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이제 돌아왔으니까 작년처럼 '으?X으?X' 해야죠"라는 말로 팀 동료들과 함께 반등을 이끌고 싶은 바람을 드러낸 우규민. LG는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이 돌아온데 이어 류제국, 우규민이 차례로 1군에 합류하면서 100% 전력에 가까워지고 있다. LG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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