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이며 무너졌다.
어윈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0실점을 기록했다.
어윈의 올 시즌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6.60이다. 그는 시즌 초반 줄곧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수원 LG전에서 7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내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이날 어윈의 호투가 kt에게는 절실했다.
어윈은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3회 갑자기 흔들렸다.
2-0으로 앞선 채 3회 마운드에 오른 어윈은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이홍구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김호령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어윈은 1루 주자 도루까지 허용하며 1사 2,3루에 처했다. 어윈은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어윈은 강한울을 병살타로 유도했지만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어윈의 첫 실점이 기록됐다. 위기에 몰리는 과정에서 제구가 흔들린 어윈은 후속 타자 김주찬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3루서 어윈은 필에게도 적시타를 또 허용, 2-3으로 역전됐다. 어윈은 이범호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박용근의 호수비로 이닝을 끝내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어윈은 4회 최희섭과 김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홍구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상황서 어윈은 김호령을 1루 땅볼로 유도, 3루 주자 최희섭을 협살로 잡아냈다. 2사 2,3루로 바뀐 상황서 어윈은 김원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다시 흔들린 어윈은 강한울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김주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어윈의 실점은 6점이 됐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어윈은 1사 후 최희섭과 김민우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다시 1점을 내줬다. 어윈은 이홍구를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한 뒤 김호령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맞으며 8점째를 허용했다. 완전히 무너진 어윈은 김원섭에게 2점 홈런까지 맞으며 결국 10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어윈은 팀이 2-10으로 크게 뒤진 6회말 시작과 동시에 최원재와 교체됐다.
[필 어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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