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올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0탈삼진 5사사구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김광현은 최근 2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1일 KIA전에서 7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8일 삼성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 5승 1패 평균자책점 3.19.
이날은 지난 2경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김현수와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오재원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2실점. 이어 최재훈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투구수도 32개에 이르렀다.
2회도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중전안타. 이어 김재호를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지만 박계현의 송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놓치며 주자 모두 세이프. 2사 주자없을 상황이 무사 1, 2루가 됐다. 민병헌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수빈의 내야 땅볼 때 1실점을 추가한 김광현은 김현수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실점은 순식간에 7점으로 불어났다.
3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1아웃 이후 허경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것.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민병헌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회까지 77개를 던진 김광현은 팀이 1-7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백인식에게 넘겼다. 시즌 첫 5회 이전 강판이자 최다 실점이다.
제구 난조에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친 김광현이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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