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마야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는 했지만 아쉬운 마무리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유네스키 마야(두산 베어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마야는 올시즌 극과 극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4월 9일 넥센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뒤 다음 등판인 넥센전에서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7이닝 3실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지난 등판인 8일 한화전에서는 5⅔이닝 9피안타 7실점하며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 2승 4패 평균자책점 4.86.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조동화와 박재상을 범타로 돌려 세운 마야는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앤드류 브라운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 이닝을 끝냈다.
타선도 일찌감치 마야를 도왔다. 1회 3점을 뽑은 두산 타선은 2회에도 김현수의 3점 홈런 등 대거 4득점하며 7점을 마야에게 안겼다.
2회 들어 첫 실점을 했다.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정상호와 박계현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나주환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조동화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3회에는 안타와 볼넷 1개씩 내줬지만 산발로 끝냈으며 4회와 5회는 삼자범퇴였다. 특히 5회에는 단 공 5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86개를 던진 마야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를 버티지 못했다. 한 이닝에 안타 6개를 내주며 난타 당했다. 1아웃 이후 브라운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2점째를 허용한 마야는 이재원과 박정권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어 정상호에게 좌익선상 3루타를 맞았다. 4실점째.
끝이 아니었다. 박계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5실점째 기록했다. 이후 박계현의 주루 미스성 도루 실패로 한숨 돌린 듯 했지만 나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후속투수 함덕주가 주자를 불러 들이며 최종실점은 6점이 됐다.
5회까지만 하더라도 지난 부진을 딛고 제 몫을 해내는 듯 했지만 6회 집중타를 맞고 대량실점한 마야다. 타선 지원 속 시즌 3승 요건은 갖췄다.
[두산 유네스키 마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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