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7점차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2아웃에 터진 앤드류 브라운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20번째(14패) 승리를 챙겼다. 반면 두산은 충격 역전패 속 3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21승 13패.
승부는 9회 갈렸다. SK는 7-7이던 9회초 수비에서 정우람이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아 7-8로 뒤졌다.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재상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최정이 삼진으로 돌아선 가운데 브라운이 윤명준을 상대로 홈런을 때리며 그대로 경기 끝.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두산의 일방적 우세였다. 두산은 1회초 민병헌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현수, 홍성흔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최재훈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2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허경민의 안타와 상대 실책, 민병헌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정수빈의 내야 땅볼과 김현수의 좌월 3점 홈런으로 7-0을 만들었다. 김광현 공략에 성공한 것.
SK는 2회 나주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5회까지 추가득점은 없었다.
6회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SK가 대반격에 나선 것. 6회말 앤드류 브라운의 좌중월 홈런으로 반격 서막을 연 SK는 정상호의 2타점 3루타, 박계현과 이명기 적시타로 6-7까지 따라 붙었다. 이어 8회 박정권의 솔로홈런이 나오며 0-7이던 경기를 7-7로 바꿔놨다.
이후 다시 한 번 열세에 놓였지만 기어이 역전극을 이뤘다.
브라운은 6회 솔로홈런에 이어 9회 2아웃 역전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광현이 3이닝 7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등판한 백인식과 다른 불펜 투수들이 호투하며 역전승 발판을 놨다.
반면 두산은 7-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패 이상의 충격을 입게 됐다.
[SK 앤드류 브라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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