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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우여곡절 끝에 백야(박하나)와 서은하(이보희) 모녀가 비로소 서로를 '엄마'와 '딸'로 칭하는 가족이 됐다.
15일 오후 임성한 작가의 은퇴작인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최준배)의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옥단실(정혜선)과 문정애(박혜숙)은 며느리 육선지가 백야를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육선지를 불러낸 옥단실과 문정애는 "집에서 어떻게 교육을 받은 거냐?", "바깥에서나 친구지. 집에서는 손윗사람이다" 등 호통을 쳤다. 이어 백야가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 징후를 보이며 병원으로 향하는 일이 발생했다.
백야의 병실을 찾은 육선지는 "난 중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네 그늘 밑에 있었다. 결혼하고도 네 그늘에 있는 것이 싫었다"며 "미안하다"고 눈물로 사과했다. 갈등하던 백야와 육선지는 이렇게 다시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
시간이 흐른 뒤 가족들과 함께 부산 여행을 떠난 백야는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산부인과에서 백야는 시댁 식구들이 그토록 원하던 딸을 출산했다.
가족들이 백야의 병실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모든 것을 잃은 백야의 친엄마 서은하가 모습을 드러냈다. 차마 딸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다시 병실 문을 나서는 서은하를 향해 백야는 "엄마"를 외쳤다. 놀란 표정의 시댁 식구들에게 백야는 서은하가 친엄마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제야 시댁 식구들은 이상한 점이 많았던 백야와 서은하의 관계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백야와 장화엄(강은탁), 이들의 딸과 서은하는 한 가족의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아갔다.
숱한 화제와 논란을 낳았던 임성한 작가의 은퇴작인 '압구정백야'는 지난해 10월 첫 방송 이후 149부작 대장정을 이어왔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임 작가는 드라마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미흡한 대본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 준 연출부 식구들. 특히 고생한 전 스태프 여러분, 최선의 노력으로 열연해준 배우 분들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관심과 사랑으로 질타와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 기자 분들께도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는 작별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압구정백야'의 후속으로는 배우 이수경, 강경준 등이 출연하는 새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이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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