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전도연이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로 김고은을 지목했다.
16일 오후(현지시각) 칸 니스에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 제작 사나이픽처스 배급 CGV아트하우스)의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전도연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를 묻자 영화 '협녀,칼의 기억'(이하 '협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고은을 꼽았다.
그는 "'협녀'를 찍을 때 김고은 양을 만났는데 참 예뻐 보인다. 그녀도 작품을 통해 성장을 하겠지만 외면보다 내면에 있는 걸 끄집어내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어서 그런 노력들이 예뻐 보이더라. 좋은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평했다.
또 '무뢰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남길에 대해서는 "이 친구는 되게 신기하다. 김남길이라는 사람을 그 전에 사석에서 만나본 적이 없다. '무뢰한'을 통해 만났다. 나쁜남자, 상남자, 잘생긴 외모로 각인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기대를 했는데 모든 게 다 깨졌다. 남자다운 것 보다는 동생 같고, 동네에서 공을 차며 뛰어놀 것 같은 아이 같았다. 한편으로는 정재곤(김남길) 캐릭터가 삶의 무게에 많이 눌려 있는 남자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리하고 집중력도 좋고 내면에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다. 김혜경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을 때 삶에 대한 희망은 없고 그 안에 안주하려는 여자였다. 김남길 씨와 연기하면서 이 남자로 인해 삶에 대한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진 여자가 됐는데, 사실 변신 시켜준 건 김남길 씨다. 그런 면에서 좋은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극이다. 오승욱 감독의 15년 만의 연출 복귀작이며, 오는 27일 국내 개봉된다.
[배우 전도연. 사진 =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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