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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체력은 역대급이다.
1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SHINee CONCERT ‘SHINee WORLD IV’ in SEOUL가 진행됐다. 이날 공연의 부제는 ‘꼬깔콘’이다. 과자의 상품명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꼭 가야하는 콘서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공연은 첫 무대부터 화려했다. ‘Clue’(클루)와 ‘Note’(노트)를 조합한 ‘Sherlock’(셜록)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멤버들은 땀을 뻘뻘 흘렸고 종현은 “오늘 콘서트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콘서트에서 신곡 공개도 하고 일본 곡 번안 무대도 있을 것이다. 도전같은 콘서트였다. 여러분들의 힘이 없으면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며 첫 인사를 전했다.
특히 종현은 “팬들이 너무 잘 논다. 어제와 그저께 열심히 공연을 했더니 총 4kg이 빠졌다”고 말했다. 태민 역시 “너무 힘들어서 체력을 잘 분배하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마사지를 받았는데 공연이 시작되니 열광적으로 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이번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퍼포먼스와 라이브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하기로 유명한 샤이니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무대를 펼쳤다. 기존 히트곡은 물론이고 팬들 제외한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수록곡 무대들까지 화려하고 훌륭하게 완성시켜 감탄을 자아냈다.
공연이 중반부로 치닫자 종현은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좀 있었다. 완벽하고 색다른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데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데 엊그제 첫 콘서트를 하고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실제로 팬들은 공연이 시작되는 내내 열광적으로 응원했고 자리에 앉을 줄을 몰랐다. 심지어 이날 친분으로 공연을 찾은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규현, 엑소 수호도 야광봉을 흔들며 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놀라운건 공연이 진행되는 약 3시간 동안 샤이니의 지친 기색을 조금도 엿볼 수 없었다는 것. 물론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을 몰아쉴 때가 있긴 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광적이고 폭발적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체력 안배를 해야한다는, 아침에 마사지를 받았다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경악스러운건 그들의 라이브. 마치 립싱크를 연상케 하는 완벽한 가창력은 무대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역시 샤이니’라는 극찬을 저절로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타이틀곡 ‘View’(뷰)다. ‘뷰’는 샤이니의 가창력과 고난도 퍼포먼스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역대급 신곡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신비롭고 감각적이다. 과도하게 무겁지 않아 듣기 편하고 화려한 안무까지 더해져 보고 듣는 재미 모두를 충족시켰다.
종현은 “참여도를 줄이고 뮤즈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었다. ‘뷰’ ‘오드아이’ 가사를 쓰면서 샤이니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됐다. 나 역시 샤이니 멤버지만 멤버들이 내 뮤즈가 돼줬다. 한층 더 이해하고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었던 기분 좋은 앨범이었다”고 설명했다.
준비된 모든 공연을 마치고 샤이니는 팬들의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 위로 올랐다. 이때 샤이니의 눈물이 또 다시 터졌다.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르던 멤버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워했다. 심지어 종현은 우느라 말도 잇지 못할 정도. 종현은 “팬들의 이벤트를 받으면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다. 너무 많은 것을 받는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다. 어떻게 돌려야 하나 고민에 빠진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샤이니는 오는 21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22일 KBS 2TV ‘뮤직뱅크’, 23일 MBC ‘쇼! 음악중심’, 24일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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