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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신원호 PD와 배우 최성원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재회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과거 신원호 PD가 '남자의 자격'을 연출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성원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지금도 그의 얼굴과 이름은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지난 2010년 KBS 2TV '남자의 자격' 방영 당시 전국에 '합창' 돌풍을 일으킨 '남격 합창단' 시즌1을 떠올린다면 쉽게 그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다.
당시 '남격 합창단'에는 박칼린의 지휘 아래 배다해 신보라 선우 박은영 등이 출연하며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뮤지컬 배우인 최성원은 서인국 이윤석 김성민 윤형빈 김태원과 함께 테너 파트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가창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격 합창단'은 활동 2개월만에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고, 멤버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최성원은 이후 본업으로 돌아가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했고, 드라마와 영화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다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1988'을 제작한다는 소식에 바로 오디션에 응시했다.
오디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가 모두 큰 성공을 거둔 탓에 경쟁률도 높았다. 그러던 중 신원호 PD가 최성원의 프로필을 발견했고, 반가움에 그를 불러들였다. 벌써 5년여가 흘렀지만, 신원호 PD는 최성원을 잊지 않고 있었다.
최성원의 소속사 무신엔터테인먼트 조민철 이사는 "처음에는 최성원의 프로필을 보고 다들 '나이가 많은 것 아니냐?'고들 했다. 그러다 신 감독님이 최성원을 기억해내고는 오디션 응시 기회를 준 것"이라며 "'그 때 못 봤던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하시더라. 기억해 주신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캐스팅까지 돼 정말 감사하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로 제작되는 '응답하라 1988'은 1988년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걸스데이 혜리, 류혜영,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등이 출연한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
[배우 최성원(왼쪽)과 신원호 PD.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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