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진웅 기자] 악몽의 4월을 보낸 손아섭이 5월 들어 점차 제 기량을 찾더니 급기야 4안타 경기까지 이끌어냈다. 활발한 주루플레이와 적극적인 자세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약 3년 만에 7번 타자로 나서는 경기였다.
손아섭은 4월 한 달 동안 좀처럼 타격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4월 한 달간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6리(89타수 21안타) 2홈런 11타점 13득점으로 부진했다. 도루는 단 한 개도 없었다.
4월 초 3할8리서 시작했던 타율은 4월 30일 2할4푼5리로 떨어졌다. 이렇다 할 원인도 찾을 수 없었다. 몸 상태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믿었고 5월이 되자 손아섭은 점차 자신의 타격감을 찾았다.
3~4월 타율 2할4푼5리였던 손아섭은 이날 전까지 5월 15경기서 타율 3할3푼9리(56타수 19안타) 3홈런 9타점 8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은 “몸은 건강하다. 마음의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정신적인 문제가 크다는 뜻을 넌지시 표했다.
그리고 이날 손아섭은 4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손아섭이 4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26일 대전 한화전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고, 도루도 2개나 기록하며 자신의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고, 타격 슬럼프도 전혀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이날 손아섭의 활약과 짐 아두치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는 6-3, 역전승을 거뒀다. 5할 승률을 지켜낸 롯데는 손아섭의 부활이라는 선물까지 얻으며 이날 경기를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었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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