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19禁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상반기 스크린을 강타하고 있다.
B급 정서를 내세우며 스파이 액션 장르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은 ‘킹스맨’이 612만명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김혜수 김고은 주연의 느와르 ‘차이나타운’도 145만명을 동원하는 등 비수기 극장가의 효자 노릇을 톡톡 해냈다.
21일 개봉한 19禁 사극 ‘간신’은 높은 수위의 노출신에도 불구하고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스파이’ ‘악의 연대기’ 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간신’은 연산군 시대의 폭압정치에 희생된 민초들의 삶을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들 영화는 강렬한 영상 속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킹스맨’은 루저로 낙인 찍혔던 청년을 통해 영국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품고 있으며, ‘차이나타운’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고 살아야하는 한국사회의 극단적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간신’은 힘없는 여인들을 앞세워 권력을 쥐락펴락하려고 하는 간신들의 해악을 꼬집는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차일드44’ 역시 현실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차일드44’는 범죄율 0%의 국가에서 사라진 44명 아이들을 쫓는 비밀 요원 레오(톰 하디)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실화 스릴러로, 희대의 연쇄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이야기다.
‘차일드44’는 실제 2차 세계대전과 소비에트 연방 시민 등과 관련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개봉 전날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을 만큼 절대 권력을 향한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린 소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은 처절할 정도이다. 레오를 방해하는 바실리(조엘 킨나만)가 목숨을 걸고 벌이는 진흙탕 액션신은 숨막히는 사투의 진수를 선사한다. 도망칠 곳이 없는 달리는 기차엣 레오와 라이사(누미 라파스)를 죽이기 위한 킬러들과의 액션 장면도 박진감이 넘친다.
‘차일드44’가 청불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통념을 깨고 앞선 영화들과 함께 관객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킹스맨’ ‘차이나타운’ ‘간신’ ‘차일드44’. 각 영화사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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