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수비 집중력이 희비를 갈랐다.
23일 잠실구장. 두산과 SK의 주말 3연전 2차전. 수비 집중력이 희비를 갈랐다. 두산은 모처럼 깔끔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SK는 수비에서 몇 차례 아쉬움을 노출했고 3연패 나락에 빠졌다. SK는 기록상 실책 2개를 범했지만, 실제 그 이상으로 아쉬운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SK는 이날 전까지 33실책으로 리그 최다 5위. 평균 수준의 실책을 했다. 다만, 최근 몇 경기서 수비에 아쉬움을 노출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용희 감독도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런데 이날 다시 수비로 무너졌다. 반면 두산은 27실책으로 최소 2위.
SK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에서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정수빈의 발이 워낙 빨랐다. 정진호의 번트안타 역시 불규칙 바운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선발투수 채병용은 무사 만루서 김현수, 양의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뒤 무사 1,3루서 오재원에게 유격수 정면 타구를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성현이 한 차례 더듬으면서 1루주자만 2루에서 아웃 처리. 더블플레이를 성공하더라도 1점은 내주는 것이었지만, 1회 채병용이 힘겨워한 걸 감안하면 약간 아쉬웠던 부분. 물론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2회에도 2사 후 정수빈이 1루수 정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타구 속도가 느렸으나 1루수 박정권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면서 실책. 정수빈은 2루까지 진루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3루수 정면 타구를 내줬는데, 이때 3루수 안정광이 가랑이 사이로 타구를 빠트리면서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때 김용희 감독은 안정광을 빼고 박진만을 넣었다. 정황상 문책성 교체였다.
그래도 2~3회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7회가 결정적이었다. 0-4로 뒤진 SK는 서진용이 선두 김재환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허경민이 희생번트를 댔다. 그러나 타구를 잡은 투수 서진용의 3루 송구가 부정확했다. 3루 커버를 들어온 박진만이 제대로 받지 못했다. 기록상 야수선택이었으나 내야진의 호흡이 2% 부족했다. 순식간에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7회에만 3득점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스코어는 9-0. SK의 집중력 떨어진 수비가 희비를 갈랐다. 두산도 9회 한 차례 실책성 수비가 나왔으나 승부가 갈린 뒤였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발생한다. 최근 주춤한 SK로선 반전이 필요하다.
[SK 아쉬운 수비 장면.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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