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거포 내야수의 등장인가.
롯데 내야수 오승택(24)이 3연타석 홈런으로 '깜짝 스타'로 급부상했다.
오승택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4차전에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5타수 5안타 7타점 4득점으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오승택의 활약으로 19-11 대승을 거뒀다.
2회말 2사 1루에서 중월 2루타를 터뜨리면서 예사롭지 않은 시작을 보인 오승택은 3회말 2사 1루서 류제국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작렬, 홈런 퍼레이드의 출발을 알렸다.
4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는 좌월 3점포를 날려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의 기쁨을 맛본 오승택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6회말 1사 1루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아치를 그리며 대망의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KBO 리그 역사상 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이 기록한 것이 유일한 4연타석 홈런에 도전하기 위해 8회말 타석에 들어섰으나 가볍게(?) 좌월 2루타를 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3연타석 홈런은 아무나 세울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롯데 선수로는 2011년 9월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기록한 이대호 이후 처음으로 나온 기록이다. KBO 리그 사상 39번째 3연타석 홈런 기록에 오승택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롯데에 입단한 오승택은 그동안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그러나 황재균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전으로 나설 기회가 찾아왔고 오승택은 그 공백을 무색케하는 어마어마한 장타력을 뽐냈다.
거포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인 '인생 경기'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오승택은 이제 롯데 내야진에 '건강한 자극'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승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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