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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할리우드 중량급 배우인 로버트 드 니로(71)가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엿 됐구려(You'de Fucked)"는 욕설 연설로 화제에 올랐다. 타임誌에서는 이를 또 "최고의 졸업 연설(the Best Graduation Speech)"로 꼽았다.
美 보스톤 닷컴 등 외신은 로버트 드 니로가 뉴욕대(NYU) 티시 예술대학(Tisch School of the Arts)'에서 졸업식 축사를 하며 졸업생들에게 "해 냈구나. 그런데 엿 됐다(You made it, and you're ducked)"라는 매우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드 니로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서 열린 졸업식에서 "간호학과 나온 졸업생은 모두 취직이 될 거야. 자랑스런 법과대 학생들도 모두 직장 갖겠지. 그리고 아니면 어때? 모두 변호사는 될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타 학과 학생들을 향해서는 안정되고 보호받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그동안 배운 "합리, 논리, 상식"을 이용하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예술대 졸업생들은 좀 다르다. 무엇보다 열정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 니로는 "너희는 재능을 발견하고, 야망을 키우고, 또 열정을 끓여왔다"며 "(졸업후) 나가 싸우기 힘들다고 생각될 때가 많을 것이다. 그래도 한번 붙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개선장군같이 의기양양해 졸업하는 너희들 앞에 새 문이 열렸다. 평생동안 따라다닐 '거부의 문(A door to a lifetime of rejection)'이다. 느긋해 할 수도 없고, 또 거부의 고통을 차단할 수도 없다. 고통이 없다면, 우리가 뭘 얘기해야 할까?"
드 니로는 작가, 감독, 특히 배우지망생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평생이 오디션 인 생이고 수없는 오디션에서 거절당할 것이라는 자신의 인생경험을 이야기 한 것이다.
그는 또 "'거부의 문'은 너희들 인생에서 불가피하다. 그걸 우리는 '현실 세계(real world)'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를 대처할까? 난 그 일을 바륨(신경안정제)과 바이코딘(진통제)가 한다고 들었다"고 예술대학생의 암담한 미래를 농섞어 예견했다.
드 니로는 학생들에게 동료 예술가들과 협력하고, 또 캐릭터에 대한 생각이 감독과 다를 수도 있다는 걸 늘 인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항상 모든 공간에는 두가지 길이 있기 마련이다"면서 "예술인들의 최고의 주문은 '다음에(Next!)'"라며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라고 외치면 된다"고 말했다.
로버트 드니로의 졸업축사에 대해 SNSA에서는 반향이 들끓었다.
내셔널 포스트는 ""나같이 꿈꾸는 놈도 살 가치가 있는 거야. 절대 꿈을 버리지 말자", "(드 니로)그의 말이 옳다. 그들은 모두 엿 됐다", "사회인류학 나온 박사라도 많이 배 고플 거야", "(드 니로의) 충고는 청년부대를 향한 것일텐데 마냥 기다리다간 평생 계약직 임금 노예가 될 것", "너도 하고 나도 하고, 모두들 한다. 이는 곧 많이들 못한다는 뜻"이라는 등 그래도 부정의 댓글이 많았음을 알렸다.
[사진 = 뉴욕대(NYU) 티시 예술대학서 졸업 축사를 하고 있는 로버트 드 니로.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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