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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kt 위즈 정대현이 시즌 첫 승과 함께 379일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올 시즌은 물론 프로 데뷔 후 가장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연패까지 끊어냈다.
정대현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이날 정대현은 한 경기 최다이닝, 최다탈삼진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뛰어난 투구였다.
정대현은 이날 속구 59개, 체인지업 27개, 슬라이더 17개, 커브 5개를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1km를 찍었다.
정대현은 이날 전까지 kt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kt로 팀을 옮긴 정대현은 이날 전까지 12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5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 지난달 22일 SK전을 시작으로 정대현은 허약한 kt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의 첫 승은 요원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했다. 선발 등판이 8차례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선발투수로서 가장 기본적인 이닝 소화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정대현은 이날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마운드 위에서는 자신감이 넘쳤고, 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정대현은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9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삼진 3개도 곁들였다.
정대현은 4회 1사 후 황목치승의 기습번트 타구를 직접 잡으려다 놓쳤고, 이것이 내야안타로 기록되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이후 그는 이병규(7)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정대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4번 타자 잭 한나한을 루킹 삼진 처리하더니 채은성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정대현은 5회에도 선두타자 양석환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나성용과 최경철을 삼진, 문선재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수 80개를 넘긴 6회에도 정대현은 삼진 1개를 기록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후 정대현은 7회 무사 1루서 대타 유강남을 아웃처리하며 프로 데뷔 후 최다이닝을 기록했다. 정대현은 양석환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고, 나성용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정대현은 8회말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이로써 정대현은 지난 16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이닝을 달성했다. 기존 최다이닝은 6이닝으로 지난 16일 롯데전이었다.
또 탈삼진도 9개나 기록해 지난 10일 LG전에서 기록한 6개를 뛰어넘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정대현은 팀이 4-0으로 승리하며 자신의 시즌 첫 승과 함께 지난해 5월 14일 문학 SK전 이후 379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통산 선발승수도 2승이 됐다.
정대현은 어린 투수들이 대다수인 kt에서 반드시 자리를 잡아줘야 하는 선수다. 이전까지는 기복 있는 투구를 보이며 불안함을 노출, 선발투수로서 가장 기본적인 이닝 소화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완벽한 투구와 함께 시즌 첫 승을 발판으로 정대현이 자신감을 갖는다면 향후 kt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의 영입과 함께 앤디 마르테의 부상 복귀 등 정상적인 전력을 점자 갖춰가는 kt에게 정대현의 이날 호투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정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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