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승회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김승회(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승회는 올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극과 극 투구를 펼쳤다. 16일 KT전에서는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지난 등판인 22일 LG전에서는 3이닝 9피안타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이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출발은 깔끔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앤드류 브라운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후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김승회는 3회 선두타자 박진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4회에는 2아웃 이후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무실점.
5회 선두타자 나주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김승회는 박진만을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이명기 타석 때 볼카운트 3-1으로 몰렸다. 위기가 될 수 있었지만 순식간에 이닝이 끝냈다. 이명기를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간 뒤 삼진, 런앤히트가 걸린 박진만마저 2루에서 잡아냈다.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3승은 무산됐다. 하지만 이날 김승회의 투구가 없었다면 롯데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 후 김승회는 "한 번 더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반드시 보답하고 싶었다"며 "아직 들쑥날쑥하지만 오늘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경기까지는 선발로 나서기 때문에 맞춰잡는다는 생각이 강했다. 오히려 이 부분이 폼을 흐트러지게 한 것 같아 오늘은 내가 잘 던지는 직구로 주로 승부했다"며 "오늘은 특히 동료들이 고맙다. 1회 마치고 벤치에 들어갔을 때 임재철 선배를 필두로 선수들이 내게 파이팅 불어넣어 줬는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송승준, 구승민에 이어 김승회까지 선발로 제 역할을 다하며 롯데는 2승 1패 이상의 소득을 얻고 인천을 떠나게 됐다.
[롯데 김승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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