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류제국 피홈런, 최형우·나바로가 잘 쳤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형우와 나바로가 잘 쳤다."

LG 양상문 감독은 30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아무리 좋은 투수라고 해도 포수가 원하는 코스로 50% 이상 던지기는 쉽지 않다"라고 했다. 만약 흔히 말하는 투수의 (포수 미트)반대투구가 실투라고 한다면, 사실 포수 미트에 정확하게 공을 던지는 게 그리 쉽지 않다는 의미다. 양 감독은 "그래서 실투의 퀄리티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LG는 29일 잠실 삼성전서 1-4로 졌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8이닝 1실점)이 좀 더 잘 던졌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제국이도, 우찬이도 정말 잘 던진 게임이었다. 우찬이는 원래 직구가 좋은데 어제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잘 잡더라"고 평가했다.

양 감독은 상대 선수를 치켜세웠지만, 류제국의 기를 살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제국이도 잘 던졌다. 홈런 3개를 맞았는데(솔로홈런 3개로 3실점), 사실 형우와 나바로에게 던진 공은 실투가 아니었다. 형우와 나바로가 잘 쳤다"라고 했다. 실투 자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류제국이 부진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

양 감독은 "잠실에서 그렇게 멀리 타구를 날리기가 쉽지 않다. 제대로 맞은 타구들이었다. 최형우에겐 2스트라이크 이후 유인구가 약간 잘못 들어갔다. 힘이 떨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김상수에게 맞은 홈런도 풀카운트서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하다가 맞았을 뿐"이라고 했다.

양 감독은 "제국이는 앞으로도 어제 경기처럼 던지면 된다. 그러면 큰 문제 없을 듯"이라고 류제국을 다시 한번 격려했다. LG 마운드 사정상 류제국이 앞으로도 선발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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