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
삼성 타일러 클로이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6일 목동 넥센전 이후 4번째 도전만에 거둔 승리.
클로이드는 이날 전까지 9경기서 4승(2패)에 그쳤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는 7회나 달성했다. 그 중 4차례는 승리 없이 2패로 이어졌다. 최근에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이날 퀄리티스타트와 동시에 승수를 추가했다. 헨리 소사(KIA), 조시 린드블럼(롯데), 양현종(KIA)과 함께 퀄리티스타트 8회로 공동선두.
7승으로 순항 중인 팀 동료 알프레도 피가로와는 달리 타선과의 궁합이 썩 좋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도 클로이드의 맹투는 인상적이다. 평균자책점이 3.58이고, 4실점 이상 경기가 딱 1경기뿐이었다. 기본적으로 6~7이닝을 2~3점 이하로 막아낼 수 있다는 계산이 되는 투수.
이날 역시 좋았다. 1~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첫 피출루. 유강남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이민재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오지환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지만, 황목치승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1사 후 잭 한나한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 양석환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5회 동점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클로이드는 김용의와 유강남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이민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 타석에서 이민재를 견제사로 처리했다. 6회에는 오지환, 황목치승, 박용택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7회 역시 한나한, 이병규, 양석환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클로이드는 총 101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당 15개도 되지 않는 투구수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스트라이크와 볼도 매우 이상적인 비율. 직구는 30개 구사에 그쳤다. 148km까지 찍었다. 대신 슬라이더를 45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LG 타선을 현혹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클로이드는 동양인들처럼 릴리스포인트를 최대한 타자 쪽으로 끌고 나오는 게 인상적이다"라고 한 적이 있었다. 실제 클로이드의 공은 구속 그 이상의 위력이 있다는 평가. 안정감 있는 투구 밸런스에 타선 도움과 관계없이 꾸준히 퀄리티스타트를 찍어낸다. 삼성으로선 퀄리티스타트의 사나이가 된 클로이드에게 특별히 더 바랄 게 없다.
[클로이드.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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