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윤희상이 제 몫을 해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윤희상은 7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승수 쌓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두산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1이닝만에 물러났고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전인 24일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1회 선두타자 이택근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3구삼진으로 잡은 윤희상은 브래드 스나이더를 유격수 뜬공, 박헌도는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 역시 깔끔했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성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2아웃 이후 실점 위기에 몰렸다. 박동원과 이택근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은 것. 실점은 없었다. 스나이더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 마무리.
4회 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박헌도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박병호에게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두 타자를 범타로 막고 4회를 마쳤다.
5회 다시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하성에게 좌익선상 2루타,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스나이더를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5회까지 75개를 던진 윤희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박헌도에게 볼넷을 내주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후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유한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민성에게 큰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뜬공. 양 팀이 2-2로 맞선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문광은에게 넘겼다. 이후 문광은이 나주환 호수비 속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이날 윤희상은 지난 등판 부진을 딛고 호투했지만 시즌 5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중반 이후 이어진 심판과의 미묘한 감정 싸움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최종 투구수는 102개.
[SK 윤희상.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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