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결국 승리다."
LG는 30일 잠실 삼성전서 1-4로 패배했다. 3연패를 당하면서 21승29패1무, 승률 0.420이 됐다. 5월 들어 부진을 거듭하면서 승패 마진이 -8까지 떨어졌다. 1~8위가 다닥다닥 붙어있지만, LG는 8위 KIA와도 3.5경기로 격차가 벌어진 상황. 어떻게 보면 시즌 최대 위기다.
양상문 감독은 31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결국 승리 외의 분위기 전환 방법은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이기는 것이 최고다. 하지만, 현재 LG 전력을 감안하면 승패 마진을 단숨에 흑자로 전환시키는 건 쉽지 않은 듯하다. 일단 팀 타선이 너무 처졌다. 팀 타율 0.259로 8위, 팀 득점권타율 0.244로 9위다.
부상자 속출이 뼈 아프다. 최근 종아리가 좋지 않았던 박용택이 30일 경기에 이어 이날 역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몸 상태에는 차도가 없다. 이병규(9번), 이진영, 정성훈, 손주인 등 베테랑 타자들이 모두 빠진 상황. 양 감독은 "성훈이는 곧 2군 경기에 나간다. 나머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최근 LG 라인업에는 황목치승, 양석환, 이민재 등 야구 팬들에게 대체로 낯선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베테랑 주전들이 빠진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강제 리빌딩에 나섰다는 말도 있다. 양 감독은 "코치를 바꾸거나 외국인선수를 바꾸면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생각하지도 않은 선수 1~2명이 의외의 성과를 내주면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다"라고 했다.
결국 지금 LG에는 포스트시즌처럼 갑작스럽게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현실적으로 만만한 팀이 없다. 이날 에이스 헨리 소사가 선발 등판한다. 그러나 삼성 역시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가 선발 등판한다. 쉽게 볼 수 있는 경기는 아니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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