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동점이라도 해도 바꾸지 않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마무리투수 임창용 신뢰는 대단하다. 류 감독은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임창용에 대한 믿음을 직접 설명했다. 차우찬의 승리를 두 차례나 날렸지만, 같은 상황이 오면 계속 기용하겠다고 한 것. 임창용을 믿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마침맞은 방법이다.
임창용은 30일 경기서 또 한번 위기에 빠졌다. 4-1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빠진 것. 김용의에게 장타를 맞을 경우 동점은 물론, 후속타를 맞을 경우 끝내기 패전을 떠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류 감독의 선택은 임창용이었다. 심지어 류 감독은 31일 경기를 앞두고 "창용이가 동점을 내줬다고 해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였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30일 경기 9회 임창용이 등판하자 불펜의 모든 투수는 벤치로 철수했다. 임창용이 위기에 빠졌지만, 불펜에 나와서 몸을 푸는 투수는 없었다. 임창용에 대한 신뢰는 그만큼 높았다. 류 감독은 "그 상황에서 누구를 넣겠나. 심창민? 박근홍? 결국 임창용 뿐이다"라고 했다.
임창용은 류 감독의 신뢰 속에 시즌이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비자책 행진이다. 5월 9경기 역시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 30일 경기서 13세이브째를 따내며 세이브 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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