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로 출전했던 김현수의 2점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에 힘입어 kt 위즈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두산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kt와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시즌 전적 28승 19패가 됐다. 반면 kt는 두산을 상대로 계속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kt는 10승 42패가 됐다.
선취점은 kt 몫이었다. kt는 1회말 2사 2루에서 김상현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은 2회초 홍성흔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오재원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최주환의 타구가 kt 선발 필 어윈을 맞고 굴절되며 내야안타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1,3루서 최재훈의 투수 땅볼 때 다시 1점을 추가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두산은 김재호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kt는 곧바로 추격했다. kt는 3회말 2사 1루서 전날 이적 후 첫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첫 멀티홈런을 기록했던 장성우가 두산 선발 유네스키 마야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이에 두산은 홈런포로 맞불을 놨다. 두산은 5회초 김현수가 1사 1루서 김현수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5-3으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kt는 5회말 선두타자 하준호의 안타 이후 이대형의 2루타 때 두산 야수들의 중계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그 사이 맹렬히 질주하던 하준호가 홈까지 밟으며 4-5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kt는 장성호가 적시타를 터뜨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다시 달아났다. 6회초 두산은 1사 1루서 정진호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민병헌이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6-5로 다시 앞서갔다. 두산은 계속된 2사 2루서 김현수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7-5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상현이 두산 오현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6-7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9회초 오재원과 허경민의 적시타, 상대 폭투를 엮어 3점을 추가해 10-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두산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kt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은 승리보다 더욱 값진 것이 김현수의 부활이었다. 김현수는 이날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때린 것을 비롯해 6회 또 한 번 점수차를 벌리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최근 부진했던 모습에서 탈출했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부진했다. 두산 선발 마야는 87개의 공을 던져 4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날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마야를 방출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기에 향후 마야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kt 선발 어윈도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역시 부진했다. 어윈도 이미 방출된 앤디 시스코에 이어 한국 무대를 떠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에 어윈의 미래도 어두워졌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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