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가 4연패에 빠졌다.
삼성과의 29일~31일 주말 홈 3연전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부상자 속출로 타선이 급격히 가벼워진 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다만,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오면서 스스로 무너진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LG는 이날 실책 2개를 범했다.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실제로 아쉬운 수비는 몇 차례 더 나왔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2회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승엽에게 맞은 2루타는 우익수 김용의의 키를 넘어가는 타구. 이해할 수 있었다. 박해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한 뒤 2루수 황목치승의 홈 송구도 결과적으로는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괜찮았다. 다만, 이때 LG가 요구한 합의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합의판정 요청 기회가 소멸됐다.
4회 터진 2차례의 실책이 뼈 아팠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루 상황. 소사가 이승엽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더블플레이도 가능했다. 그러나 2루수 황목치승이 토스한 공이 2루를 커버하기 위해 움직인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에 들어가지 못했다. 황목치승의 토스 방향이 나빴다. 2루수 실책.
결국 2사 주자 없어야 할 상황이 무사 1,2루 위기로 둔갑했다.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무사 만루 위기서 이지영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서 또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김상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이병규가 중계플레이를 위해 내야로 연결한 공을 아무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2루수 황목치승이 겨우 잡았지만, 이미 타자주자 김상수를 2루까지 보내줬다. 좌익수 실책.
맥이 빠진 소사는 이후 추가 2실점하면서 4회에만 4실점했다. 하지만, 4회 첫 실점 이후에는 모두 비자책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5회 시작과 동시에 소사를 신재웅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미 흐름은 삼성으로 넘어간 뒤였다. LG는 이후 6점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LG로선 4회 두 차례의 실책이 너무나도 뼈 아팠다.
LG는 이날 전까지 32실책으로 최소 4위였다. 매우 뛰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리그 보통 수준은 됐다는 의미. 그러나 연패에 빠지면 공수주 모두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LG로선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찾아야 한다.
[LG 아쉬운 수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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