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징크스는 언젠가는 깨지라고 있는 거야."
삼성은 올 시즌 유독 낮 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31일 잠실 LG전 직전까지 낮 2시에 치러진 경기서 2승8패에 그쳤다. 10경기 중 7경기를 일요일 오후 2시에 치렀는데, 전패했다. 24일 광주 KIA전까지 일요일 7연패.
올 시즌 삼성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4월 19일 대구 KT전, 5월2일 대구 두산전)은 모두 우천 취소됐다. 다만, 3월 28일 토요일 대구 SK전(공식 개막전), 5월 30일 토요일 잠실 LG전(SBS 생중계 관계로 2시에 시작)서는 이겼다. 5월 5일 목동 넥센전(화요일, 어린이날 2시 경기)서 지긴 했지만, 삼성으로선 공교롭게도 일요일 낮 2시 경기서만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삼성으로선 만약 이날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일요일 승리 기회는 또 다음주에 갖게 되지만, 일요일 2시 경기 승리 기회는 9월로 미뤄야 했다. 올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6~8월 일요일 경기는 오후 5시 혹은 6시에 열리기 때문.
삼성 류중일 감독은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다른 팀도 다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준비한다"라며 "일요일 낮 경기 전패는 우연의 일치"라고 일축했다. 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도 "주변에서 자꾸 거론되니 신경이 쓰인다"라면서도 "언젠가 깨질 기록이다. 징크스와 기록은 깨지게 돼 있다"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해 일요일 낮 2시 경기서 10승2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7패를 했다고 해서 약하다고 볼 수 없었다. 마침 삼성은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3연패로 주춤하는 LG를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타선이 초반에 활발하게 터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일요일 낮 2시 경기서 완벽에 가까운 투타조화를 뽐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찝찝한 일요일 2시경기 7연패 기록에서 벗어났다. 홀가분하게 6~8월 혹서기 일정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6월에는 토, 일요일에도 오후 5시 경기로 치러진다. 7~8월 토, 일요일 경기는 오후 6시 플레이볼.
[삼성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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