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중심타자로서 그동안 분위기를 못 잡아줬는데 오늘 이 부분을 생각하며 집중했다.”
김현수가 침묵을 깨고 부활했다. 김현수는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김현수는 점수가 필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계속해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팀은 10-6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스윕승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4번 타자 출장은 15번째였다. 하지만 올 시즌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서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3-3으로 맞선 5회초 1사 1루서 kt 선발 필 어윈을 상대로 129km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이후 김현수는 6-5로 앞선 6회초 2사 1,3루서 다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타점을 가져다줬다.
이날 전까지 김현수는 최근 10경기에서 2할1푼6리 6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1개도 없었다. 극도의 침체에 빠졌던 김현수는 전날 kt와의 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이 뒤지고 있다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홈런까지 터뜨리며 타격감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김현수는 “4번 타자라는 부담감 보다는 최근 타격페이스가 떨어졌고, 득점권에서 못 치며 소극적이었고 자신감도 떨어졌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늘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 최근 연패 기간 동안 중심타자로서 분위기를 못 잡아줬는데 오늘 그 부분을 생각하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는 “필 어윈의 직구 타이밍을 잘 못 잡았다”며 “직구 타이밍이 안 맞았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왔고, 땅볼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격을 한 것이 잘 맞아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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