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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디판’이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디판(Dheepan)’은 프랑스로 망명하기 위해 신분을 위조하여 가짜 가족이 된 두 남녀와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일면식도 없던 남남의 사람들이 낯선 프랑스에서 함께 지내며 조금씩 진짜 가족처럼 서로를 의지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강렬한 스타일로 담아냈다. 감독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 스리랑카 출신 비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프랑스 내에서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삶을 다룬 ‘예언자’로 2009년 칸영화제에서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프랑스 대표 스타 마리옹 꼬띠아르가 출연한 ‘러스트 앤 본’으로 2012년 칸영화제에서 역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그는 3년 만에 다시 찾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24일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감동적이다.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이 없었다면 황금종려상은 물론이고 이 영화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코엔 형제에게 상을 받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오늘 밤,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코엔형제는 “‘디판’을 수상자로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영화의 주제는 우리 모두에게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굉장히 아름다운 영화”라고 전했다.
‘디판’의 국내 판권을 수입한 그린나래미디어는 이 영화를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 정식으로 개봉하기로 확정했다.
그린나래미디어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전작인 ‘러스트 앤 본’을 수입·배급했던 곳으로,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디판’ 외에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 마이클 케인 주연의 ‘유스(Youth)’, 북유럽의 신예 감독 요아킴 트리에 연출의 ‘라우더 댄 밤즈(Louder than Bombs)’ 등 세 작품을, 그리고 주목할 만한 시선 오프닝작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앙(An)’ 등을 구매했다.
[사진 = '디판' 스틸컷.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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