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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9명의 스타들이 자신들 만의 따뜻한 ‘미식’으로 미소 짓게 했다.
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가 게스트들과 함께 팀을 이뤄 각자 하루 3끼를 해결하는 '미식캠프'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경규가 개그맨 박수홍과 김준현, 김제동이 방송인 서장훈과 작곡가 돈 스파이크, 성유리가 김영광과 이수혁과 팀을 이뤘다.
김제동과 팀을 이룬 서장훈은 과거 추억을 펼쳐 놨다. 대학 시절 자주 찾던 음식점을 방문한 서장훈은 이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즐기던 과거 시절을 회상했고, 우지원 이상민과 함께 연대 농구부 잠바를 입고 와 여학생들의 인기스타로 군림했던 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서장훈의 추억일 뿐이지만, 그 시절 대학 농구 부흥기를 함께 했던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음악은 먹기 위한 수단”이라는 돈 스파이크는 거친 외모와 달리 자신만의 음식 철학으로 울림을 안겼다. 돈 스파이크는 음식이 “뭔가 나를 이롭게 하는 것 같고, 나를 완성시켜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진지하게 “내가 3.4kg으로 태어났다. 부모님이 3.4kg으로 낳아주셨지만 지금 117kg이 될 때까지 다 내 입으로 들어간 것으로 된 것”이라며 “나를 이루고 있는 건 내가 먹은 음식들”이라고 말해 음식을 향한 그의 경건한 마음가짐을 느끼게 했다.
성유리와 함께 한 김영광과 이수혁은 훈훈한 비주얼 못지않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우월한 비주얼, 몸매가 비슷한 두 사람이었지만 김영광은 순수한 매력으로, 이수혁은 장난기어린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영광은 과거 성유리의 “나한테 반했어?”라는 장난 한 마디에도 당황했던 모습으로, 이수혁은 평소 진중한 차도남 이미지와 달리 친구들 사이에서 센터 욕심, 리더 욕심을 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 김준현, 박수홍은 음식을 먹으며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김준현과 박수홍을 브런치에 초대한 이경규는 초등학교 때부터 브런치를 즐겼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미군 부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브런치를 즐길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다는 것. 장난스럽게 자신의 장이 한국이 아닌 미국 스타일이며, 어렸을 때 영어를 공부하고 있으면 아버지가 ‘Shut up’이라 말했다고 밝혔지만 그 안에는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녹아 있었다.
‘기승전 돼지갈비’로 두 사람에게 핀잔을 들었던 김준현은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을까’, ‘여기다 뭘 더 해 먹어볼까’를 아버지에게 배웠다며 돼지갈비 양념 국물을 공기에 넣고 끓여 밥에 비벼 먹던 때를 회상했다. 당시는 창피했지만 나중에는 자신 역시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제각각의 아버지와 얽힌 추억들을 자극하며 먹먹함을 안겼다. 이와 함께 극단시절 자주 갔던 냉면집을 찾아 힘들었지만 기분 좋은 추억들을 공개해 훈훈함을 안겼다.
박수홍은 엄격했던 경상도 남자였던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아버지보다 먼저 숟가락을 들기라도 하면 밥상이 엎어졌다는 것. 그럴 때면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뭐라고 하기보다 아이들을 혼냈다고 말해 지금은 보기 힘들어진 예의범절에 엄격했던 시절을 추억하게끔 했다. 뿐만 아니라 중학교 때 가세가 기운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이어간 사연, 성공해 어머니를 호강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한 사연을 등을 공개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사진 = SBS ‘힐링캠프’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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