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서재응이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무려 662일만의 승리투수가 되며 귀중한 승수를 챙겼다.
서재응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타선도 활발한 타격으로 득점지원을 든든히 하며 KIA는 9-1로 승리했다.
결국 서재응은 시즌 첫 승과 함께 2013년 8월 9일 마산 NC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이후 662일 만에 간절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재응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지난 9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실점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2경기에서는 모두 제몫을 다했다.
서재응은 지난달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지난달 22일 경찰야구단을 상대로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하며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 그리고 이날 선발등판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오랜만에 1군 무대에 나선 서재응은 이날 확실히 체력이 충전된 모습으로 마운드 위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두산 타자들은 1회말 정진호가 솔로 홈런을 때린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 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산은 서재응을 상대로 7회까지 단 3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서재응이 이날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은 3회였다. 3회말 1사 후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민병헌을 내야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정진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에 몰렸다. 상대타자도 김현수였다. 그러나 서재응은 흔들리지 않고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서재응은 4회 선두타자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7회 1사까지 9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재응은 이날 82개의 공을 던지며 속구 29개, 포크볼 16개, 슬라이더 14개, 투심 패스트볼 12개, 체인지업 9개, 커브 2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서재응이 마운드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자 타선도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득점 지원을 든든히 해줬다. KIA 타선은 이성우의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서재응은 결국 팀이 승리하며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게다가 그는 이날 7이닝을 소화하며 역시 662일 만에 7이닝 이상 투구를 펼쳤다. 퀄리티 스타트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3년 8월 24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서재응은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시즌 내내 말했던 “팀 성적을 위해 내가 보탬이 되고 싶음 마음 뿐”이라는 것을 이날 역투를 통해 보여줬다.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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