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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제프 플래터(79)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동시에 그를 지지했던 펠레의 저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래터는 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선에 성공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임자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임시총회를 열어 뽑겠다고 말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에서 회장 선거 7일을 앞두고 제프리 웹 부회장 등 블래터 측근 7명을 비리 혐의로 체포하며 블래터를 압박했다. 그러나 블래터는 그대로 회장 선거를 강행했고 5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선 4일 만에 돌연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블래터의 5선으로 끝날 것 같던 FIFA 회장직은 하루 전 브라질 축구영웅 펠레의 지지 선언 이후 하루 만에 사퇴로 바뀌었다.
펠레는 지난 2일 “블래터의 당선을 원했다. 블래터는 FIFA에만 25년을 있었다. 경험을 가진 사람이 회장을 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블래터의 연임이 필요했다”고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펠레의 지지는 블래터의 자진 사퇴로 이어지며 ‘저주’로 바뀌었다.
펠레의 저주는 펠레가 월드컵이나 국제대회마다 지지하는 팀들이 조기 탈락하면서 생긴 징크스를 말한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펠레는 브라질의 우승을 예언했지만 결과는 4강전서 독일에 1-7 대패였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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