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남성 아이돌그룹 엑소(EXO)가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LOVE ME RIGHT’(러브미 라잇)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 직후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올킬하는가 하면, 이번 리패키지로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보통 요즘 아이돌 그룹들이 내는 리패키지는 ‘재탕 앨범’으로 간주되곤 했다. 앨범 판매량을 늘리려는 꼼수, 혹은 후속곡 활동을 위한 방편이었다. 때로는 팬서비스 차원이기도 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규 앨범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졌다.
그러나 엑소는 달랐다. ‘러브미 라잇’은 지난 3월 발매된 정규앨범 ‘EXODUS’(엑소더스)에 뒤지지 않는다. ‘엑소더스’의 타이틀곡 ‘CALL ME BABY’(콜미베이비)가 섹시하고 강렬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20대 청춘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함과 부드러운 파워풀함이 담겨 있다. 럭비팀을 연상케 하는 남다른 콘셉트 역시 주목할만 하다. 정규 앨범의 이미지로 사용돼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기존에 엑소가 무대에서 강조해왔던 매력과는 완전히 차별화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러브미 라잇’은 펑키한 리듬과 악기섹션이 돋보이는 밝은 느낌의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드라이브의 설렘과 행복함을 담아 엑소의 젊음과 쾌활함, 세련된 매력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거대한 스케일의 군무나 포스 없이도 이와 같은 작은 변화로도 충분히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엑소가 직접 보여준 셈이다.
엑소 리패키지의 위엄을 알고 싶다면 바로 ‘으르렁’을 상상하면 된다. 엑소는 지난 2013년 발매된 정규 1집 ‘XOXO (Kiss&Hug)’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으르렁’을 통해 단숨에 톱 아이돌로 성장했다. ‘HISTORY’(히스토리), ‘MAMA’(마마), ‘늑대와 미녀’로도 큰 인기를 누렸지만, ‘으르렁’은 엑소의 입지를 완전히 격상시켰다. 또 엑소는 이 리패키지 앨범을 통해 김건모 7집, god 4집이 발표된 2001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밀리언셀러 가수가 됐다. 이후에도 엑소는 적수없는 아이돌로 인정받았고 각종 시상식 대상을 휩쓸었다. ‘으르렁’ 덕에 지금의 엑소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엑소는 각종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흔들림없이 활동하고, 거대 팬덤을 거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엑소는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엑소는 3일 정규 2집 ‘엑소더스’ 753,860장(3월 30일 출시), 2집 리패키지 ‘러브미 라잇’ 371,160장(6월 3일 출시) 등 총 1,125,020장의 판매고를 세우며 정규앨범 2장 연속 앨범판매량 100만장 돌파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수립, 명실상부 최고의 음반킹다운 엑소의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밀리언셀러 등극은 정규 2집 발매 2개월여 만에 이뤄낸 눈부신 기록이다. 음반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 정규 1집이 발매 약 7개월만에 100만장을 돌파했던 속도를 넘어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더블 밀리언셀러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한편 엑소는 3일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전곡 음원을 선보였으며, 타이틀 곡 ‘러브미 라잇’은 멜론, 올레뮤직, 엠넷, 지니,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등 9개 음악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싹쓸이 함은 물론 추가된 신곡 4곡 역시 1, 2, 3, 4위로 줄세우기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엑소는 오는 4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앨범 활동에 나선다.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