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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을 완파하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3-0(7-5, 6-3, 6-1)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사상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 이날까지 5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이어갔다. 또 이날 승리로 최근 27연승 행진까지 기록한 조코비치다.
반면 나달은 조코비치에 패하며 6년 연속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통산 9차례 우승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너무 일찍' 조코비치를 만나 우승에 실패했다.
조코비치는 아직까지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클레이코트의 최강자로 불리는 나달을 만나 어려움이 예상됐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이날 전까지 나달이 23승 20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다. 하지만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 대회만 따진다면 14승 5패로 나달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나달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첫 세트에서 67분이나 걸리는 접전 끝에 7-5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조코비치가 내리 4게임을 따내며 앞서갔다. 이에 나달이 4게임을 이기며 쫓아가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게임 스코어 5-5에서 마지막 2게임을 모두 가져가며 첫 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는 기선제압에 성공한 조코비치의 여유로운 승리였다. 높은 서브 적중률을 앞세우며 나달을 압도했다. 결국 46분간 펼쳐진 2세트는 조코비치의 6-3 승리였다.
조코비치가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3세트는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나달의 서브 게임이었던 3세트 첫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듀스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낸 조코비치는 세 번째 게임에서 나달이 더블 폴트를 기록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을 놓치지 않고 다시 한 번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사실상 경기가 조코비치에게 넘어갔다. 결국 3세트도 조코비치의 차지가 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노박 조코비치. 사진 = AFPBBNEWS]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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