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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구여친클럽'이 당초 16부작에서 12부작으로 4회분을 축소, 조기종영을 결정했다.
최근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구여친클럽'(극본 이진매 연출 권석장) 측은 조기종영을 결정, 시청자들 사이에서 때아닌 논란이 됐다.
tvN 금토드라마 흥행 라인업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시작으로 '미생', '하트투하트', '슈퍼대디열'이었고, 그 바통을 '구여친클럽'이 이어받아 방송됐다. '미생' 한석율 역으로 주목받은 변요한과 '응급남녀' 이후 1년 만에 후속작을 결정한 송지효의 조합만으로도 이색적이었다.
하지만 조기 종영을 결정,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관계자는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며 "남은 4회분에서 방명수(변요한)와 김수진(송지효)의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은 기사화되기 하루 전, 제작진이 각 배우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종영으로 인해 배우들의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16회를 채우자는 것보다는 극의 완성도를 위해 제작진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 평소와 같이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구여친클럽'은 연상의 이혼녀 나지아(장지은), 고스펙 허당녀 장화영(이윤지), 3류 섹시여배우 라라(류화영)과 김수진이 방명수를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극 초반부터 지아, 화영, 라라의 노선이 빠르게 정리되고 명수와 수진의 로맨스가 시작돼 16회까지 끌고 가기엔 이야기의 진부함이 느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세 여자들과 각각 케미를 주고 받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곧바로 전여친으로 정리돼 명수가 수진을 향한 순애보적 마음에 포커스를 맞췄다.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시놉은 나온 채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이야기까지 그리지 않은 상태로 전개됐기 때문에 조금의 변동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16부작이라는 시청자들과 약속한 시간에서 이야기의 4분의 1에 달하는 4회분을 축소시켰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총 12부작으로 결정된 '구여친클럽'이 4회분을 축소한 만큼 완성도 높은 전개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구여친클럽'은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되며 후속 '오 나의 귀신님'은 오는 7월 3일 방송될 예정이다. 4회분 축소로 공백이 생긴 2주분 방송 편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구여친클럽' 포스터. 사진 = tvN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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