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여자축구가 월드컵 사상 첫 승에 도전한다.
2015 캐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은 7일 오전(한국시각) 열리는 캐나다와 중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달여 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한 E조의 한국은 오는 10일 브라질을 상대로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코스타리카(14일) 스페인(18일)을 상대로 경기를 이어가는 한국은 월드컵 본선 첫 승리와 함께 16강행을 도전한다.
지난 2003년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3전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지소연을 포함한 지난 2010년 FIFA U-20 월드컵 4강 주역들과 이금민을 포함한 2010 FIFA U-17 월드컵 우승 주역들이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한국은 공격력에 있어 아시아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소연은 지난 4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유럽무대에서도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또한 로시얀카(러시아) 소속의 공격수 박은선은 뛰어난 결정력과 피지컬을 자랑하고 있어 지소연과의 호흡이 기대받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도 무난했다. 올해 러시아를 상대로 두차례 치른 국내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지난달 열린 세계 최강 미국과의 원정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5일 열린 미국 프로팀 스카이블루FC와의 연습경기에선 지소연과 박은선이 나란히 골맛을 보며 5-0 대승을 거뒀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 3위를 기록하더라도 와일드카드로 16강행을 노릴 수 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결하는 코스타리카는 한국의 첫 승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팀 중에서도 카메룬 태국 등과 함께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치른 경험은 없지만 간접 비교는 가능하다. 한국은 지난달 미국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반면 코스타리카는 지난해 월드컵 예선을 겸한 북중미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미국에 0-6 대패를 당했다. 또한 올해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 2-1 승리를 기록한 반면 코스타리카는 멕시코에 패배를 당했다. 코스타리카에 승리를 거둘 경우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본선 첫 경기 상대 브라질은 객관적인 수준에서 한국에 앞선다는 평가다. 남미 최강인 브라질은 지난 2007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 독일 같은 우승 후보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공격을 이끄는 마르타는 월드컵에 3차례 출전하며 14골을 터뜨려 월드컵 개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정상급 공격수다. 마르타는 지난 2003년 여자월드컵 본선 한국전에 출전해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2003년 대회에 출전했던 박은선과 골키퍼 김정미는 마르타와의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결할 스페인은 이번이 여자월드컵 본선 첫 출전이다. 여자대표팀은 스페인과의 A매치 경험이 없는 가운데 지난 2004년과 2010년 청소년월드컵에서 대결해 한차례씩 승리를 주고받았다. 공격수 박은선은 지난 2004년 열린 FIFA U-19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경험도 있다. 유럽예선을 통과한 스페인은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한국이 무승부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여자축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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