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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나는 야나기타와 정반대다. 중심에 정확히 맞히는 타격을 하려고 한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5월 MVP에 올랐다. 일본야구기구(NPB)는 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생명 5월 월간 MVP 퍼시픽리그 타자 부문 MVP로 이대호를 선정했다.
이대호는 5월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 3푼 9리 8홈런 24타점, 장타율 8할 2푼 9리 맹타로 소프트뱅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허리 통증으로 2경기 결장하긴 했지만 4월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며 팀 중심타자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대호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말 기쁘다. 4월에는 잘 치지 못해 솔직히 불안하고 초조했다"면서도 "구도 기미야스 감독과 코치진의 신뢰가 있었고, 경기를 치르면서 내 모습을 찾아갈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고정이다. 3번 야나기타 유키-4번 우치카와 세이치-5번 이대호-6번 마쓰다 노부히로까지 거의 변화가 없다. 이대호가 허리 통증으로 2경기 빠졌을 때 마쓰다가 5번으로 전진 배치된 게 전부다. 4명 모두 언제든 적시타를 터트릴 수 있는 리그 정상급 타자. 이대호는 풀스윙을 선호하는 야나기타와 자신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야나기타와는 정반대다"며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히는 타격을 한다. 풀스윙을 하게 되면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 좋은 타이밍과 리듬에서 잘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잘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나기타는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3할 6푼 4리(209타수 76안타) 13홈런 39타점, 출루율 4할 5푼 3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3할 9푼 6리(48타수 19안타)로 대단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트렸고, 지난 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서는 멀티 홈런을 때렸다. 소프트뱅크 중심타선에 절대적인 존재다.
한편 이대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 이적 후 2번째 월간 MVP를 수상했다. 오릭스 버펄로스 시절까지 포함하면 통산 4번째 월간 MVP다. 일본 무대에서도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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