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연속 無승' 두산 마야, 멀고 먼 시즌 3승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두산 유네스키 마야가 9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마야는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8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또 다시 무너졌다. 타선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여전히 2승(5패).

마야는 5월 6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2.15로 크게 흔들렸다. 2일 대구 삼성전(7이닝 2실점)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3경기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 4월 9일 잠실 넥센전 노히트노런 기세는 사라져버린 지 오래였다. 자신감을 잃어버리면서 승부처에서 실투가 늘어났다. 그러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한 가운데로 꽂는 피칭이 늘어났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진단.

이날 역시 투구내용만 보면 넥센 타선을 압도한 건 아니었다. 3회까진 나쁘지 않았으나 4회와 5회 잇따라 흔들리며 결국 기본적인 제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5회 2사 이후 연속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온 건 너무나도 아쉬운 대목.

마야는 1회 1사 후 고종욱에게 우중간 안타, 브래드 스나이더, 박병호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대량 실점할 경우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스나이더 타석에서 고종욱을 2루 도루자 처리했고,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한 숨 돌렸다.

2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우전안타,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박동원과 김하성을 연이어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고종욱과 박병호를 삼진, 스나이더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

4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았다. 김민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했으나 이택근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윤석민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대량실점을 피했다. 5회에는 2사 후 흔들렸다. 고종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스나이더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 박병호에게 좌전안타,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 김민성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마야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오현택으로 교체됐다. 오현택이 이택근을 범타 처리하면서 마야의 자책점은 4점.

5회를 소화하지 못했는데 무려 11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145km가 찍혔지만,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순으로 구사했는데 변화구 제구 역시 이닝을 거듭할수록 흔들렸다. 2회까지 무려 57개의 공을 던졌고, 이후 넥센 타선을 압도하는 데 실패했다. 제구가 흔들리다 결정타를 얻어맞고, 승부처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연속안타를 맞는 모습이 또 다시 반복됐다.

패전은 면했지만, 사실상 또 한번 아쉬운 투구였다. 이로써 마야는 9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3승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하다. 4월 9일 잠실 넥센전서 노히트 피칭을 한 뒤 2개월간 승리 소식을 들려주지 못한 상황. 두산으로선 이쯤 되면 마야의 거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마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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