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부진한 투수들에 대한 진단과 당부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본인들이 더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6일 목동 넥센전서 8-0으로 앞서다 8-9 역전패를 당했던 두산. 충격은 엄청나게 컸다. 실질적인 메인 셋업맨 오현택과 마무리 노경은을 합계 4.2이닝 동안 던지게 했으나 결과적으로 피홈런 3개에 무너졌다. 올 시즌 큰 점수차 역전패를 종종 당하는 두산으로선 아킬레스건이 또 한번 드러났다. 여전히 확실한 불펜 에이스는 없다.

김태형 감독은 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선발 마야는 좀 더 지켜볼 것이다. 본인은 제대로 공을 넣는다고 하는데 한 가운데로 몰린다. 그래도 초반에는 괜찮았다"라고 했다. 노경은을 두고서도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노경은의 경우 마무리 보직을 맡은 뒤 계속 잘해오다가 처음으로 구원 실패를 경험했다. 김 감독으로서도 노경은을 곧바로 어떻게 할 수 없다. 역시 피홈런 1개를 기록한 오현택에 대해서도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본인들이 너무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럴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사실 두산으로서도 현 시점에선 마땅한 대응책은 없다. 다음주 이현승을 1군에 올릴 예정인데, 김 감독은 "1군에 적응하는 걸 봐가면서 보직을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