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눈부신 호투였다. SK의 에이스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8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심진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완봉승을 따냈다.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 이후 약 5년 만에 거둔 완봉승이라 그 짜릿함은 더했다. 9회말 문선재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사구 완봉승을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마지막 1사 1,2루 위기를 넘기고 완봉승을 거두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다음은 김광현과의 일문일답.
- 5년 만에 완봉승을 거둔 소감은.
"기분이 좋다. 선발투수로 던지다보면 위기가 오기 마련인데 그게 9회에 왔다. 9회까지 던진 게 오랜만이라 떨리고 그래서 볼넷도 나온 것 같다. 아쉽다. 확실히 볼넷 개수가 적어지니까 공격적인 피칭이 됐고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은 초구 승부가 주효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니 자신감도 붙었다. 재원이 형과 야수들에게 고맙다. 정말 기분이 좋다"
- 오늘 호투한 비결을 말한다면.
"초구 승부가 좋았다. 그래서 자신감이 붙었다. 자신 있게 던지면서 아웃카운트도 쌓였다. 그러다보니 확실히 투구 개수가 줄어들었다"
- 지난 등판(2일 KT전)에서는 부진(4⅔이닝 6실점)했는데.
"그때 많이 속상했다. 내가 쉽게 풀어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죄책감도 들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는데 그때 나를 교체한 감독님의 마음도 이해한다"
- 포수 이재원과의 호흡은 어땠나.
"재원이 형이 자신감을 심어줬고 '맞으면 내가 책임지겠다. 나를 믿고 던져라'고 해줬다"
- 올 시즌 피칭에 기복이 있다.
"작년 초반에도 그랬다. 승, 패, 승, 패가 이어졌다. 내가 고쳐야 할 점이다. 컨디션이 좋고 나쁜 것에 따라 결과가 다른 것에 대해 반성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막을 수 있어야 팀의 중심 선수라 생각한다. 그래도 팀이 계속 이겨서 위안을 삼았다"
- 오늘 등판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부담이 많았다. 그동안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항상 볼넷이 아쉬웠다. 그래도 차라리 맞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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