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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연출 안철호, 이하 '웃찾사')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이 비결을 500회 특집에서 찾아봤다.
7일 오후 방송된 '웃음을 찾는 사람들' 500회는 개그팀 옹알스의 축하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옹알스는 특별한 멘트나 말장난이 아닌 각종 장기와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서커스 못지 않은 고난이도의 묘기가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물구나무 서기나 박자에 맞춰 곤봉 돌리기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갖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요소였다. 이는 특화된 묘기나 퍼포먼스가 하나의 장수 코미디 코너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묘한 이야기'에는 그룹 컬투 정찬우, 김태균이 출연했다. 정찬우와 김태균은 특유의 캐릭터와 여유로 '기묘한 이야기'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정찬우는 예전 미친소 캐릭터의 유행어인 "쌩뚱 맞죠?", "그 때 그 때 달라요"를 비롯해 개그의 다양한 포인트를 짚어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옥희 성대모사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개그 프로그램에 있어 시의적절한 유행어와 성대모사는 누구나 인정할 만큼 당연한 흥행 요소인 만큼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다.
10년 만에 13회로 재개된 개그맨 김기욱, 박상철, 양세형 트리오의 코너 '화상고'에선 다양한 개성의 멤버십이 빛났다. 앞서 12회로 길지 않았던 무대가 전파를 탔음에도 많은 관객들은 이들을 기억했다. '화상고'는 실소를 자아내는 무술 권법이 웃음 포인트이지만, 세 멤버의 남다른 호흡은 '화상고'의 또 다른 매력이다.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켜 줄 수 있고, 단점을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이들의 멤버십은 '웃찾사' 제2의 전성기를 이끌 수 있는 조건임을 방증한다.
'웃찾사'는 론칭 이래 12년 만에 500회를 맞이했다. 지난 2010년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다시금 부활해 SBS의 대표 개그 프로그램이자, 공개 코미디로서 명맥을 확실히 이어가고 있다.
타 프로그램에 비해 젊은 감각과 다채로운 개그를 펼치는 장점을 가진 '웃찾사'가 향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선 특화된 퍼포먼스, 유행어와 성대모사, 개그 코너 속 멤버들의 호흡이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그팀 옹알스, 개그듀오 컬투, '화상고'의 개그맨 김기욱, 박상철, 양세형. 사진 = SBS '웃찾사'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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