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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차세대 4인방의 가능성이 보였다.
8일 첫방송된 SBS 새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1회에서는 마트 알바생과 재벌딸로 이중생활을 하는 장윤하(유이), 가난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최준기(성준), 재벌3세 유창수(박형식), 장윤하의 알바생 친구 이지이(임지연)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전 일각에서는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이 앞서 다수 작품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차세대 주자들이지만 이들이 극을 이끌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 않냐는 의견을 내놨다. 주목 받는 배우들이고 그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는 배우들임이 분명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는 것.
하지만 '상류사회' 첫방송에서 이 젊은 배우 4명은 주위의 걱정을 보기 좋게 날려 버렸다. 차세대 4인방의 호연은 가능성을 넘어설 조짐을 보였다.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고, 극에서 동떨어지지 않았다.
배우 각각의 캐릭터도 확실했고, 매력이 있었다. 유이는 장윤하 역을 맡아 집에서 구박 받는 재벌가 딸의 비참함을 그리며 한층 성숙해진 감정선을 드러냈다. 성준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류사회 진입을 전략적으로 노리는 최준기 역을 맡아 이성적이면서도 현 사회에 지쳐 무미건조하게 하는 남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재벌 3세 유창수 역을 맡은 박형식 또한 '연기돌' 이미지를 벗고 어엿한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전작에서 보여졌던 모습과는 또 다른 강단 있는 연기가 돋보였다. 브라운관에 첫 데뷔한 임지연 역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간의 신비로운 이미지와는 다른 통통 튀는 이지이 역을 맡아 밝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네 남녀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한 것은 든든한 중견 연기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두심, 윤주상, 방은희 등이 극의 무게를 잡아주면서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의 캐릭터가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됐다.
한편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청춘 멜로 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상류사회' 첫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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