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여자축구대표팀이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브라질과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E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남미 최강 브라질은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공격을 이끄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지소연은 지난 4월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A매치 75경기에 출전해 38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지난 4월 러시아를 상대로 치른 두차례 평가전에서도 모두 골을 성공시켜 여자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 역시 "공격에서는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는 지소연에게 기대를 건다"며 믿음을 나타냈다.
지난 2010년 FIFA U-20 여자월드컵 4강을 이끈 지소연은 여자월드컵에서의 활약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국은 피지컬과 결정력을 갖춘 박은선(로시얀카)이 지소연과 함께 공격을 이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 주역도 합류한 한국은 신구조화도 잘되어 있어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브라질은 여자축구의 살이있는 전설 마르타가 공격을 이끈다. FIFA올해의 선수를 5차례 차지한 마르타는 여자월드컵에서 14골을 몰아 넣어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기도 했던 마르타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공격수 박은선과 골키퍼 김정미 등은 월드컵 무대에서 12년 만에 마르타와 재대결을 펼친다.
개인기와 결정력을 겸비한 마르타에 대해 브라질의 바다우 감독은 "우리에게 마르타는 남자 대표팀의 네이마르 같은 존재"라며 신임을 나타냈다. 지난 2007년 여자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팀이다. 마르타는 한국전을 앞두고 "우리가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12년전과 같은 결과를 얻기를 원한다. 우리는 대회 첫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지소연과 마르타. 사진 = 마이데일리 DB/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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