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역전 만루포’ KIA, 넥센 꺾고 5할 승률 복귀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브렛 필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8승 28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넥센은 32승 26패가 됐다.

선취점은 넥센이 가져갔다. 넥센은 2회초 선두타자 박병호가 KIA 선발 필립 험버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넥센은 3회초 1사 후 김하성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를 만든 뒤 고종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넥센은 험버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넥센은 4회 1사 후 윤석민과 박동원, 김하성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며 다시 1점을 추가해 3-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한 방에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5회말 KIA는 박준태, 이성우, 김원섭이 제구가 흔들린 한현희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때 김주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계속된 2사 만루서 브렛 필이 넥센의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는 순식간에 5-3으로 뒤집혔다.

넥센은 7회초 몸에 맞는 볼과 볼넷 2개를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윤석민이 KIA의 바뀐 투수 김병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5로 추격했지만, 박동원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은 만들지 못했다.

반면 KIA는 추가점을 뽑았다. 8회말 2사 만루서 필이 조상우를 상대로 2루 땅볼 타구를 때렸으나 넥센 2루수 김민성이 공을 빠트렸고,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7-4로 달아났다.

KIA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등판해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7-4 승리를 지켰다.

이날 KIA의 승리 주역은 단연 필이다. 그는 4회 역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IA 선발 험버는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반면 넥센 선발 한현희는 잘 던지다 4회 사사구 4개를 허용하며 조기 강판됐다. 그는 3⅔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브렛 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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